자민련 소속 이원종 충북지사 "한나라 입당"

  • 입력 2002년 3월 1일 07시 06분


자민련 소속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가 22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만나 조만간 자민련을 탈당, 한나라당에 입당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한나라당과 자민련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지사는 22일 충북 진천-괴산-음성 지구당 개편대회 참석차 청주를 방문한 이 총재와 비공개 면담을 갖고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는 것.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충북지역의 일부 자민련 소속 현역 기초단체장들과 함께 한나라당에 이적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이 지사 측은 자민련 기초단체장들이 이적해오면 경선 절차 없이 6·13 지방선거에 공천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며 “현재 당지도부가 해당 지구당 위원장들과 이 문제를 협의중이며, 협의결과에 따라서는 6, 7명의 기초단체장이 동반 입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 등이 한나라당에 입당할 경우 자민련은 분열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송인수기자 issong@donga.com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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