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12월 27일 11시 2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미군 정찰위성 정보 등에 따르면 괴선박은 북한의 대남 공작기지이기도 한 서해안의 해주항를 떠나 북상, 남포항 근처의 군항인 송림에서 제8특수군단 소속 병사들을 태우고 동중국해로 출항한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제8특수군단은 통상 ‘제8군’으로 불리는 파괴 공작 전문의 최정예 게릴라 부대로 병력은 10만명 규모다. 제8군은 특수 임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지휘체계가 독립돼 북한의 최고 의사결정 기관인 국방위원회의 지시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미군은 괴선박이 북한 군항을 떠나자 정찰 위성으로 추적을 계속, 지난 18일에는 오키나와(沖繩) 기지의 전자 정찰기 EP3E를 동원해 수색 활동을 벌였으며 일본 방위청도 대잠 초계기 P3C를 투입해 괴선박의 위치를 추적해왔다.
한반도 소식통에 따르면 괴선박의 주목적은 유조선 등 수송선이 빈번히 항해하는 동중국해의 해상로 상황과 방위체계 정찰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도쿄신문은 방위청의 통신도청 시설이 지난 19일 포착한 괴선박과 북한간의 교신 내용은 파괴공작에 대한 군인들의 대화였다고 보도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