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빈 중국대사 "탈북자 난민인정 안돼"

  • 입력 2001년 12월 7일 18시 25분


리빈(李濱) 주한 중국대사는 7일 중국 내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리 대사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강연에서 “유엔 회원국이자 국제사회의 독립주권국이며, 또 내부 정치상황이 안정된 한 나라(북한)의 국민을 난민으로 판정할 어떤 이유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의 감정은 이해하지만 탈북자 문제는 공정히 취급돼야 하며 만일 국제기구가 개입하려 할 경우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 개고기 문화에 대한 서구국가의 비난을 문화주권 침해로 보느냐’는 질문에 “세계의 모든 것을 한 가지 기준으로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고기 식습관을 공유한 중국이 200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시비에 휘말리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도 “세계는 다채롭고 풍부하다”며 서방측의 개고기 금지 논리를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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