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회담 금강산 요구, 김정일 지시에 따른 것＂

정부 고위당국자는 31일 “북한이 남북장관급회담 장소를 금강산으로 주장한 것은 9월에 열린 5차 장관급회담 때였다”며 “당시 북측은 (금강산 개최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뜻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5차 장관급회담시 정부는 6차 장관급회담의 평양개최 필요성을 주장했으나 북측 수석대표인 김영성 내각책임참사가 금강산을 고집해 회담장소를 합의하지 못한 채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며 그간의 경위를 밝혔다.

그는 또 정부는 16일로 예정됐던 4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이 무산된 이후 북측과 회담장소문제를 고민하다가 회담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에 북측의 금강산 요구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