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대통령 내년초 방한 추진"…켈리 차관보 밝혀

  • 입력 2001년 10월 13일 01시 00분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12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번 달로 예정됐던 방한이 (테러 사태로) 연기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미국은 부시 대통령의 내년 초 방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방한한 켈리 차관보는 이날 KBS와의 특별대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내주에 중국 상하이(上海)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적절한 방안을 직접 듣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은 그동안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실현될 수 있도록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해 왔다”며 “미국은 김 위원장의 조기답방이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의 이산가족 상봉 연기 결정에 대해 “이산가족 상봉은 세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한다”며 “남북 장관급 회담 재개 등 최근의 남북관계 진전이 북-미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돼 있다”고 덧붙였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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