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00명씩의 2차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를 2월9일 교환하고, 23일 생사확인 결과 회보서를 주고받기로 했다. 남북은 29일 금강산호텔에서 3차 적십자회담 1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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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3차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을 위해 후보자 200명의 명단은 31일, 이들에 대한 생사확인 결과 회보는 2월15일 교환하기로 했다.
남측은 특히 이산가족방문단 교환 정례화를 위해 △음력설 △6월15일(남북공동선언 기념일) △8월15일(광복절) △추석을 정기 교환일로 하자고 북측에 제의했으며 북측은 이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또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을 위한 생사 및 주소확인 대상이 각각 200명씩으로 ‘시범적 수준’임을 지적하고 이를 대폭 확대할 것을 제의했으나 북측은 즉각적인 인원 증가에는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남북은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인 면회소 설치 장소와 관련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남측은 9월 경의선이 연결되면 개성과 판문점의 중간지점에 항구적 면회소를 설치하되 그 이전에는 판문점에 임시면회소를 운영하는 방안을 내놓았으나 북측은 금강산을 주장했다.
북측은 또 기조발언을 통해 비전향장기수와 그 가족에 대한 추가 송환을 거듭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에 앞서 남북은 연락관 접촉을 갖고 1차 이산가족 생사 주소확인 결과 회보서를 교환했다. 대한적십자사와 정부는 30일 회보서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고 해당 이산가족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하태원기자·금강산〓공동취재단>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