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들도 "북어린이 돕자"…한민족재단에 성금

  • 입력 2000년 10월 20일 19시 00분


“북한 아이들은 왜 배가 고파요?” “북한 아이들은 왜 다리에 뼈만 있어요?”

한민족복지재단과 동아일보가 공동으로 벌이는 ‘북한어린이돕기’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17일 서울 서초구 반포4동 한민족복지재단 사무실을 찾은 유치원 어린이들은 샘솟는 궁금증을 참지 못했다.

경기도의 화정유치원(원장 이동희·李東姬), 둥지유치원(원장 양영실·楊英實), 아이사랑 유치원(원장 장향임·張香任)의 원생 20여명이 북한어린이돕기에 써달라며 고사리 손으로 모은 30만원을 들고 재단을 방문한 것. 끝없는 질문으로 한바탕 ‘작은 소란’이 있었지만 어린이들은 북한친구들에 대한 한없는 애정을 보였다.

이들 유치원은 2일 통일대행진 행사를 마련해 모금한 성금을 전달했다. 이동희원장은 “1000원, 2000원씩 모아진 성금을 기탁할 단체를 찾던 중 동아일보에 실린 기사를 보고 북한어린이돕기 사업에 아이들의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영실원장은 “통일대행진 행사에서 비디오를 보며 아이들과 북한어린이들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성금을 전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통일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춘천중앙교회 권오서(權五瑞)목사는 20일 재단 사무실을 찾아와 1512만2510원을 기탁하고 북한어린이돕기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강원도 교회단체의 의지를 전달했다. 이 성금은 8월25일 강원도 소재 교회들이 연 ‘민족화합 남북통일을 위한 백두대간 횃불 기도회’ 때 모아진 헌금이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북한어린이돕기 성금기탁자 및 단체(단위: 원·가나다순) △경향교회 100,000 △고령읍교회 50,000 △김재한 5,000 △김정자 50,000 △김현수 20,000 △마산문창교회 40,000 △서미강 30,000 △상도중앙교회 100,000 △신다정 5,000 △안경원 20,000 △영화교회 200,000 △이문희 10,000 △이봉로 30,000 △이상호 50,000 △이상호 60,000 △이선혜 10,000 △이승주 100,000 △이종미 100,000 △이종일 60,000 △이희숙 30,000 △이홍범 10,000 △임정욱 50,000 △정인섭 300,000 △조경숙 40,000 △춘천중앙교회 15,122,510 △포항동도교회 50,000 △호산나교회 18,000,000

▽접수계좌번호〓국민은행 831―01―0140―678, 주택은행 00437―01―001950, 농협 362―01―012251, 은행지로 6926858, 우체국 012740―01―000909 (예금주: 한민족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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