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3·1절 기념식 연설을 통해 “지역주의는 3·1정신을 거역한, 민족에 대한 죄악으로 우리는 이를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특히 “세계화 시대를 맞아 남북한조차 화해해야 하는 시대인데 대한민국 내에서 지역을 가르고서 우리가 어찌 선열들을 대할 면목이 있겠느냐”며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주의를 반드시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자유당 민주당(정권) 때까지만 해도 전라도 출신이 경상도에서, 경상도 사람이 전라도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5·16군사정부 이래 이렇게 됐다”며 “3·1운동을 진심으로 기념하는 길은 전 국민이 하나가 돼 오직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합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광복회원과 국가유공자, 3부 및 헌법기관 주요인사, 각계 대표와 일반시민 등 3600여명이 참석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