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총재권한대행에는 성균관대 총장출신인 장을병(張乙炳)부총재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총장은 한화갑(韓和甲)특보단장과 김옥두(金玉斗)의원중 한사람이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정국구상결과에 따라서는 최종적으로 조세형(趙世衡)전대행 이만섭(李萬燮) 김원기(金元基)상임고문 등 청와대와 당측이 추천했던 다른 후보로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원내총무는 박상천(朴相千)전법무부장관 이해찬(李海瓚)전교육부장관 김원길(金元吉)전정책위의장 및 영입인사 배려차원에서 이성호(李聖浩)의원의 기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12일 오전 10시 신임 총재권한대행과 청와대에서 만나 당3역 등에 대한 최종 인선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국민회의의 전당대회는 8월말∼9월초 예정대로 치러질 것이며 이번에 임명될 총재권한대행은 전당대회 때까지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새 대행이 ‘관리형’의 성격을 갖게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현재 청와대 비서진 개편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번 휴식기간 중 내각제 논의, 특별검사제 문제, 여야총재회담 개최 등 정국현안 전반에 관한 구상을 정리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특검제 문제에 관해 더 이상의 양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관·공종식기자〉dk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