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총재대행 장을병씨 내정…12일 당직개편 단행

  • 입력 1999년 7월 12일 03시 32분


국민회의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2일 국민회의 지도부에 대한 당직개편을 단행한다.

신임총재권한대행에는 성균관대 총장출신인 장을병(張乙炳)부총재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총장은 한화갑(韓和甲)특보단장과 김옥두(金玉斗)의원중 한사람이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정국구상결과에 따라서는 최종적으로 조세형(趙世衡)전대행 이만섭(李萬燮) 김원기(金元基)상임고문 등 청와대와 당측이 추천했던 다른 후보로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원내총무는 박상천(朴相千)전법무부장관 이해찬(李海瓚)전교육부장관 김원길(金元吉)전정책위의장 및 영입인사 배려차원에서 이성호(李聖浩)의원의 기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12일 오전 10시 신임 총재권한대행과 청와대에서 만나 당3역 등에 대한 최종 인선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국민회의의 전당대회는 8월말∼9월초 예정대로 치러질 것이며 이번에 임명될 총재권한대행은 전당대회 때까지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새 대행이 ‘관리형’의 성격을 갖게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현재 청와대 비서진 개편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번 휴식기간 중 내각제 논의, 특별검사제 문제, 여야총재회담 개최 등 정국현안 전반에 관한 구상을 정리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특검제 문제에 관해 더 이상의 양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관·공종식기자〉dk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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