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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8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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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朴晙瑩)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이날 당직개편 배경에 대해 “국정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공동여당이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하고 공조가 필요한 시기에 공동여당 내에 불협화음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석은 “후임자 인선은 9일 중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8일 오전 김영배대행으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김대행과 당8역의 일괄사표를 제출받고 당8역의 사표를 수리하고 김대행의 사표는 일단 반려했으나 그 직후 자민련측이 김대행의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관련 발언을 문제삼아 경질을 요구하고 나서자 김대행의 사표도 수리했다.
후임 총재권한대행에는 한광옥(韓光玉)부총재, 사무총장에는 김옥두(金玉斗)의원과 한화갑(韓和甲)특보단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총무에는 박상천(朴相千)전법무부장관과 조홍규(趙洪奎)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단장이 자리를 옮길 경우 후임 특보단장에는 이해찬(李海瓚)전교육부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8역 중 나머지 당직자들은 대부분유임될것으로보인다.
김대통령은 9일 오후부터 모처에서 2박3일동안 휴식을 겸한 정국구상에 들어갈 예정인데 휴식기간중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특별검사제도입문제, 여야총재회담개최, 정치개혁 등 정치현안은 물론 삼성자동차처리문제를 비롯한 재벌개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또 다음달 김종필국무총리와 매듭을 짓기로 한 내각제개헌문제에 대해서도 최종구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져 휴식이후 내각제 공론화시기가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날 김총리는 김영배대행이 “김총리가 2일 국회에서 특검제 확대 수용방침을 밝힌 것은 총리가 할 얘기가 아니다”라고 얘기했다는 보고를 받고 격분, 국민회의와의 결별 의사를 내비치며 김대행의 경질을 요구했다.
김대행은 이날 오전 주례보고에 앞서 “김대통령이 6월25일 대국민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특검제를 둘러싸고 정국이 교착상태에 빠진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서를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동관·최영묵기자〉dk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