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21세기硏」 창립…『우리도 젊은 피 있다』

  • 입력 1999년 5월 21일 19시 48분


여권의 ‘젊은 피 수혈론’에 대적할 만한 한나라당의 움직임은 그동안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회창(李會昌)총재가 4월 “참신하고 역량있는 신진엘리트를 적극 영입하겠다”고 밝혔지만 별로 가시화된 내용은 없었다. 여기에는 당내 다양한 계파의 혼재와 선거법개정 논의에 따른 현역의원들의 불안감도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김덕룡(金德龍)부총재의 보좌역으로 서울대 총학생회장출신인 김용철(金容哲) 전청와대 행정관이 주축이 된 ‘21세기 국가전략연구회’가 21일 부산에서 창립대회를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30,40대의 학생운동권 출신인사와 변호사 의사 교수 기업인 등 2백60여명이 회원.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군포, 심재철(沈在哲)안양동안을위원장과 진영(陳永)변호사 김진기(金珍基) 부경대교수 강창훈 나우콤대표 김양구 금융감독원 노조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총재의 측근으로 신진인사 영입의 가교역을 맡고 있는 진변호사는 “이 모임이 이총재와의 사전교감하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이날 “젊은 인재들이 당대의 권력에 기대지 않고 진심으로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며 개혁의 주체가 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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