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자민련,「고위국정協」 12일 첫회의

  • 입력 1998년 9월 9일 19시 05분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2일 양당 및 청와대 관계자가 참여하는 ‘고위국정운영협의회’ 첫회의를 갖는다. 이 협의회는 양당이 지난해 대통령후보 단일화 당시 합의했던 ‘공동정부운영협의회’의 변형 기구다.

협의회 참석자는 모두 13명.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가 의장이고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 김영배(金令培)부총재,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 김용환(金龍煥) 수석부총재 및 양당의 당3역이 참석한다. 청와대에선 김중권(金重權) 비서실장과 이강래(李康來) 정무수석이 참여한다.

양당은 앞으로 이 협의회를 정례화하는 대신 그동안 가동해왔던 ‘8인협의회’는 폐지키로 했다. 또 필요할 경우 협의회에 안기부장이나 관계 장관 등도 참석시킬 방침이다.

양당은 그러나 이 협의회의 역할에 대해선 입장이 엇갈린다.

자민련은 공동정부 국정운영의 기본틀을 마련하는 ‘컨트롤 타워’로 활용하자는 생각이다. 반면 국민회의는 단순히 양당 사이의 의견을 교환하는 협의기구 정도로 보고 있어 향후 협의회 운영과정에서 마찰이 예상된다.

자민련 박준병(朴俊炳)사무총장은 “협의회는 법적 기구가 아닌 만큼 구체적인 역할 등은 추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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