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총재대행 『現정부 우파는 사정…좌파와는 화해기도』

  • 입력 1998년 7월 17일 08시 49분


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총재대행은 16일 “현 정부는 우파는 정치사정으로 다스리고 좌파와는 화해를 기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대행은 이날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초청회견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국가보안법이 사실상 사문화됐고 사상범에 대한 전향제 폐지로 간첩 등 반체제 인사들의 활동폭을 넓혀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햇볕정책이 북한내 강경파의 입지를 좁힐 것이라고 막연히 기다릴 게 아니라 도발에 대한 적절한 응징으로 강경파의 입지를 실제로 약화시켜야 한다”며 “햇볕 일변도의 대북정책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행은 “북한과 정전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현 정부의 이같은 발상과 자세는 국가의 정통성과 국민의 생존기반을 송두리째 붕괴시킬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신기남(辛基南)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정부의 개혁작업에 터무니없는 비난을 늘어놓는 것은 색깔론으로 재보선을 유리하게 이끌어 보겠다는 근시안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윤호중(尹昊重)부대변인은 “북한과의 대치상황에서 우파는 무슨 짓을 하든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모양이나 이같은 발상이야말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좀먹는 시대착오적 망상”이라고 반박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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