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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5월 27일 1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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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27일 내놓은 97년도 ‘북한 대외무역동향’에 따르면 북한의 작년 대외교역액은 21억8천만달러로 전년의 19억7천만달러보다 10.1% 늘었다. 90년 47억2천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하다가 8년만의 증가세 반전이다.
수출액은 9억달러로 전년 대비 24.5%, 수입액은 12억7천만달러로 1.8% 늘었다.
이같은 반전은 북한 경제의 전반적인 호전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외화벌이를 위한 금수출과 원유의 임가공수출 등 일부 특정 품목의 교역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무공측은 설명했다.
눈에 띄는 것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교역규모 3위로 올라선 홍콩의 약진. 이는 홍콩의 중국반환 이후 북한의 대홍콩 접근이 용이해진데 따른 것으로 북한이 앞으로 홍콩을 대외교역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수출구조의 ‘고도화’ 양상도 새로운 변화. 북한의 최대 수출품목인 섬유류는 최대비중(20.4%)을 차지했으나 94년 이후 계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 컴퓨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액은 4.5% 늘고 교역국도 확대되는 추세다.
곡물 및 식량대용품의 수입액은 2억6천만달러어치로 전년 대비 44.1%나 증가, 심각한 식량난을 반영했다.
〈이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