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조짐 한나라당 『흔들』…오장섭의원 자민련 입당선언

  • 입력 1998년 4월 14일 19시 41분


3일 김종호(金宗鎬) 박세직(朴世直)의원의 자민련행 이후 잠잠했던 한나라당에 다시 탈당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14일 “한나라당 오장섭(吳長燮·충남 예산)의원이 이번주중 자민련에 입당할 예정”이라며 “또 한명의 충청권 의원도 머지않아 입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의원은 “지역여론상 자민련에 가야 할 것이지만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며 적극 부인하지 않았다.

탈당설이 나도는 L의원은 “자민련에 갈 생각이 있으나 혼자 가기는 그렇고 ‘큰 틀’이 만들어질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권 의원들뿐만 아니라 인천지역 의원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금주말까지 인천시장후보 영입이 여의치 않을 경우 두명의 S의원 등이 탈당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인천의 L의원은 “당지도부의 노력으로 탈당 움직임이 ‘소강상태’였으나 시장후보 영입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일부 의원들이 동요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한 당직자도 “충청과 호남출신 유권자가 많은 인천의 의원들이 이번에 시장자리를 놓칠 경우 다음 총선에서 국민회의 자민련 연합후보에 대적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두명 정도가 위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당 관계자는 “영입작업에 전혀 진전이 없다”며 “국민회의에 공천을 신청한 지용택(池龍澤)새얼문화재단이사장을 영입하자는 의견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문 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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