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78돌 특집/金대통령 기념휘호]以民爲天

  • 입력 1998년 3월 31일 20시 20분


‘以民爲天(이민위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동아일보 창간 78주년을 기념해 보내온 친필휘호. 청와대측은 “국민을 하늘같이 받드는 자세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뜻”이라며 “바로 ‘국민의 정부’가 지향하는 자세”라고 설명했다.

이휘호에는 민주주의 이념의 동양적 전통에 대한 김대통령의 신념이 담겨 있기도 하다. 김대통령은 민주주의 제도는 서구에서 확립됐으나 국민을 하늘같이 여기는 민본(民本)주의를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 정신은 예부터 동양의 전통이었다고 강조했다.

바로 이것이 새 정부 국정이념인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론’의 이론적 바탕을 이루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실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전국의 수많은 실업자들을 생각하며 이 글을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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