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설문/대선 승패요인]『이인제 탈당』 39%

  • 입력 1997년 12월 22일 20시 21분


설문에 답한 의원(1백70명) 중 가장 많은 66명(39%)이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른 큰 요인으로 「이인제(李仁濟)후보의 탈당으로 인한 여권과 영남표의 분열」을 꼽았다. 여권표가 분산하면서 김대중(金大中)후보가 「어부지리(漁父之利)」를 얻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응답자의 35%인 60명이 「현 정권의 실정과 경제파탄」을 들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신탁통치를 받게된 경제파탄의 책임론 공방에서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탈당했으니 한나라당은 여당이 아니다』라는 이회창(李會昌)후보의 변명은 설득력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바꿔 말하면 이후보의 경제책임론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김대중후보의 공격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그밖에 승패에 영향을 준 변수는 △DJP연대에 의한 김후보에 대한 거부감 희석(25명, 15%) △미디어선거실시 등 선거문화의 변화(6명, 4%) △이회창후보 두 아들의 병역시비(5명, 3%)순이었다. 소속당으로 살펴보면 한나라당소속 응답자(85명)의 69.4%인 59명이 「이인제후보의 탈당으로 인한 여권표 분열」을 가장 큰 패인(敗因)으로 꼽았다. 다음이 경제책임론공방(19명, 22.4%)이었다. 국민회의소속 응답자(55명) 중 52.7%인 29명은 경제책임론공방을 첫째 승인(勝因)으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DJP연대」(12명, 21.8%)를 들었다. 이에 비해 자민련소속 응답자(25명)는 첫째 승인을 「DJP연대」(12명, 48%)라고 답했다. 다음이 경제책임론공방(10명, 40%)이었다. 선수(選數)별로는 초재선들은 「여권표분열」을, 3선이상 의원들은 경제책임론공방을 첫째 요인으로 지적했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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