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예산 10% 삭감…10조이하로 재편성

  • 입력 1997년 12월 1일 20시 03분


내년도 서울시 예산이 약 10% 삭감돼 10조원 이하로 다시 편성된다. 서울시는 1일 국가적 경제 위기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을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직원들의 단기유학이나 해외배낭여행 계획 등은 모두 백지화하고 「서울시민의 날」 행사 등 각종 문화행사를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또 공원녹지확충 등 환경분야나 사회복지시설 투자비 등 내년에 당장 예산을 집행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예산을 줄일 계획이다. 그러나 지하철 도로 교량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안전에 대한 투자비 등은 현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내년도 서울시의 총예산액은 당초 10조1천9백12억원에서 약 10% 줄어든 9조1천7백30억원 규모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당초 접수한 예산안을 철회한 뒤 수정 예산안을 의회에 다시 제출하는 방안과 예결위에서 시의원들과 수정안을 협의해 예산을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의사일정상 두번째 방안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예산안은 다음 회계연도 개시 15일전인 16일까지 시의회를 통과하면 되지만 정기회 일정이 8일까지로 예정돼 있어 이날까지 시의회를 통과해야 한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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