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한나라당서 만년필 세트 배포』

  • 입력 1997년 12월 1일 20시 03분


국민회의는 1일 한나라당이 만년필세트 제공, 비밀 선거사무실 운영, 불법홍보물 배포 등 불법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관련 증거자료를 제시하고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이날 『한나라당이 시가 3만원 이상의 고급 만년필 세트를 지역장 이상 당직자들에게 표창장과 함께 나눠주고 있다』며 「신한국당 총재 이회창」이라는 문구가 금박으로 새겨진 만년필 볼펜 세트 2개를 공개했다. 정대변인은 또 『한나라당이 서울 무교동 P빌딩 12층에 비밀사무실을 차려놓고 입당원서를 받거나 김대중(金大中)후보를 비난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해오다 우리 당 부정선거감시단에 적발됐다』고 주장하며 한나라당 대외협력위에서 만든 「이회창후보 당선일정표」 등 이 사무실에서 확보한 자료를 제시했다. 국민회의 충북도지부도 이날 『주병덕(朱炳德)충북지사가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이회창후보 지지 성명서를 낸 것은 자치단체장의 선거개입을 금지하는 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주지사를 청주지검에 고발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국민회의의 불법선거운동 주장에 대해 정면대응하지 않고 저질 언어폭력 추방운동을 벌인다는 차원에서 각 당의 논평 성명 보도자료 등에서 비방음해 흑색선전사례 등을 공개하는 것으로 대응키로 했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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