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최측근인 하순봉(河舜鳳)특보는 24일 『이총재의 발목을 잡는 비주류를 언제까지 그대로 놔둘 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총재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회담제의를 사실상 거부했는데….
『아직 거부했다는 표현을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만난다고 해도 제대로 된 회담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당내 비주류에 대한 대응방안은….
『오늘 아침 총재가 말했듯이 가능한 한 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총재가 밝힌 것처럼 반대하는 사람을 좌시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이한동(李漢東)대표나 김덕룡(金德龍) 박찬종(朴燦鍾)선거대책위원장부터 총재와 뜻이 다른 것 아닌가.
『내가 얘기할 입장이 아니다. 선거를 50여일 앞두고 당은 대표를 중심으로 끌고 가야 한다. 총재는 이제 국민을 상대할 때다. 우리 모두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각오로 뛰어야 한다』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이 비자금폭로는 이총재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했는데….
『큰 의미가 있느냐. 총재가 당원이나 시민들로부터 자료를 입수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이총재가 강총장에게) 이런 것이 있으니 참고해 보라고 말할 수도 있는 것이다』
〈박제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