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대표,「김윤환대표-이인제선대위장 체제」검토

  • 입력 1997년 8월 25일 12시 11분


신한국당 李會昌대표는 복수 최고위원제를 도입해 대표최고위원에 金潤煥고문, 선거대책위원장에 李仁濟경기지사를 각각 임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李대표는 이와함께 李漢東 李壽成 朴燦鍾고문과 金德龍 崔秉烈의원 등 경선낙선자 및 徐錫宰의원 등 민주계 중진, 여성 및 직능대표 등 6-7명을 최고위원에 임명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李대표는 그러나 대통령선거를 앞둔 현시점에서 대의원들이 직접 최고위원을 선출할 경우 당의 분란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이번에는 최고위원을 임명하고 대선후 최고위원을 다시 선출하는 절차를 밟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李대표는 이날오전 구기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지도체제를 개편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당을 자율화하고 체질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도체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총재직 이양시기에 대해 『당내에 여러 견해가 있을 수도 있지만, 아직 결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한 측근은 『집단지도체제를 채택, 6∼7명의 최고위원을 두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면서 『최고위원 가운데 5명 정도는 경선낙선자 및 당내 중진이, 2명 정도는 여성 및 직능대표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른 측근의원은 『선거대책위원장에는 李지사가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최고위원제가 도입될 경우 대표최고위원에는 金고문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李지사가 선대위원장직을 고사할 경우 최고위원에 임명될 수도 있으며, 경선낙선자들이 최고위원제 대신 부총재제를 적극 요구할 경우 부총재제가 도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姜三載사무총장은 총재직 이양시기에 대해 『고도의 정치적 판단을 요하는 미묘한 문제』라며 『당장 총재직을 이양받는게 유리한지, 대통령이 적당 기간 총재직을 유지하고 있는게 바람직한지 신중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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