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표 『총재직 조기이양-복수부총재 도입 검토』

  • 입력 1997년 8월 22일 08시 27분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인 李會昌(이회창)대표가 후보중심의 대선체제 확립과 당내 결속을 위해 당총재직의 조기이양과 복수부총재제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21일 『이대표가 후보로 선출된 뒤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 총재직 이양을 서두르지 않았으나 김대통령이 기대했던 것만큼 울타리가 되지 못했다』며 『당총재직 조기이양 추진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초 9월말이나 10월초로 예정됐던 총재직 이양이 앞당겨진다 하더라도 전당대회 소집에 필요한 일정 등을 감안할 때 그 시기는 빠르면 추석연휴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청와대는 여전히 총재직 조기이양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와 당의 조율여부가 주목된다. 이 측근은 또 『경선탈락후보들을 껴안기 위해 이들에게 마땅한 자리를 마련해줄 수 있는 복수부총재제 도입을 전향적으로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최영훈·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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