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李대표 경선후유증 수습대책 등 논의

  • 입력 1997년 8월 21일 12시 01분


신한국당 총재인 金泳三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李會昌대표로부터 주례보고를 받고 최근 李대표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대안론」과 「9월 대란설」까지 제기되고 있는 여권내 혼란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金대통령과 李대표는 현 시점에서 후보교체론 등이 나돌고 있는 것은 여권의 분열과 정국혼란만을 초래, 정권재창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8월말까지 경선후유증을 수습키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李대표 이외의 다른 대안은 생각할 수도 없고, 있을 수도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李대표를 중심으로 여권이 결속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특히 李대표 체제 참여를 유보하고 있는 李仁濟경기지사와 李漢東 朴燦鍾고문 등 일부 경선낙선자들이 독자출마나 신당창당 등 「돌출행동」을 모색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李대표도 이달말까지 경선낙선자 전원 및 당내 중진들과 연쇄회동, 당의 단합과 결속을 당부하고 여권내 혼란상황을 조속히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과 李대표는 그러나 총재직 이양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대안론」과 「9월 위기설」 등은 여권의 분열과 정국의 혼란을 초래할 뿐이라는 것이 金대통령의 확고한 인식』이라면서 『金대통령의 여권 결속 및 李대표 체제 지원작업은 이달중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경선낙선자들의 독자출마나 신당창당, 보수대연합 추진 등 이상행동이 계속될 경우 金대통령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력한 방법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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