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시장,세후보에 직격탄…『DJP단일화 국민무시한 작당』

  • 입력 1997년 8월 17일 20시 11분


趙淳(조순)서울시장이 여야 대선후보에 대한 직격탄을 날리며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돌입했다. 조시장은 15일 저녁 시장공관에서 민주당 權五乙(권오을)대변인, 全大烈(전대열)기조실장, 張光根(장광근)부대변인 등과 만나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 등 여야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평소 선문답(禪問答)과 같은 은유적 언사를 즐겨 쓰던 조시장은 이날만큼은 직설적이면서도 분명한 어법을 사용했다. 먼저 신한국당 이대표에 대해서는 『이대표는 대쪽 이미지를 지키지 못하고 양김씨와 같이 가고 있다』며 『특히 이대표는 성(姓)은 이씨지만 습성은 3김과 똑같다』고 말했다. 야권의 두 김총재에 대해서는 더욱 신랄했다. 조시장은 『「DJP단일화」는 지난 87년과 달리 국민이 원하지 않는 「작당」에 불과하다』고 현재 진행중인 야권후보단일화 논의를 평가절하했다. 조시장은 이어 『국민회의는 지난 총선에서 내각제 개헌을 저지하겠다고 주장해놓고 이제와서 내각제를 하겠다는 것은 문제』라며 김대중총재가 밝힌 「2년반 대통령제, 2년반 내각제」구상에 대해서도 『반(反)헌법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조시장이 이처럼 여야 후보들에 대한 직접 공세에 나선 것은 자신의 잠재적 지지층으로 판단하고 있는 「반(反)신한국당, 비(非)야당」표의 결집을 의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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