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특위포함여부 난항…여야3당,『목소리 커질라』경계

  • 입력 1997년 8월 15일 20시 22분


고비용정치구조 청산을 위한 여야 정치개혁특위가 첫 단추인 특위구성 문제에 발목이 잡혀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여야 동수구성 원칙에는 어렵게 합의했지만 야당 특위위원에 민주당 인사를 포함시켜야 하는지의 여부를 놓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자신들의 몫으로 9명의 야당위원 중 1명은 반드시 참여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민주당을 신한국당이 보낸 「트로이의 목마」쯤으로 보고 있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를 거부한 채 「교섭단체만으로의 특위구성」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趙淳(조순)서울시장이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대선에 출마키로 함에 따라 정치개혁특위의 앞길은 더욱 꼬일 전망이다. 민주당은 조시장의 출마에 따라 선거의 「게임의 룰」을 정하는 정치개혁특위에 반드시 참여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대선후보를 낼 예정인 만큼 특위참여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민주당이 대선후보를 내는 것과 특위 참여는 별개」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국민회의 朴相千(박상천)총무는 『민주당이 특위에 참여하더라도 자체 대선후보를 위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것이 뻔하기 때문에 여야합의체인 특위의 판을 깰 우려가 있다』고 거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조시장의 출마는 그동안 야당간의 줄다리기를 즐기던 신한국당의 입장에도 미묘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신한국당은 민주당이 특위에 참여, 여당쪽의 손을 들어주기를 은근히 바랐지만 조시장의 출마로 민주당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상황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신한국당 姜在涉(강재섭)총무는 『민주당 참여문제는 야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한발짝 물러서면서도 『조시장의 출마로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민주당 참여를 양보하지 않을 가능성육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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