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통일관련 책자」첫출판…아버지유언 관철 초점

  • 입력 1997년 8월 14일 20시 25분


북한 金正日(김정일)이 金日成(김일성)시대의 통일노선을 집약한 책자를 펴냈다. 북한관영 중앙방송은 최근 『지난 4일 조선노동당 출판사에서 「통일의 총서」인 김정일 동지의 노작(勞作)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조국통일 유훈을 철저히 관철하자」를 출판했다』고 보도했다.이번 「노작」은 지난 60년 이후 37년간 김정일 명의로 발표된 1백81건의 문헌중 최초의 통일관련 책자라는 점이 특징. 새로운 정책방향을 제시하기보다는 기존의 통일노선과 대외 전략기조를 유지, 김일성유훈의 관철의지를 과시하는데 초점이 모아졌다는 게 정부당국의 분석이다. 그러나 대남면에서는 남북 긴장상태의 모든 책임을 남측에 전가시킨 반면 美日(미일)양국에 대해서는 일종의 조건부 관계개선 의사를 시사, 향후 대외전략의 변화가능성을 내비쳐 주목된다. 통일원 관계자는 『이번 노작출간은 김정일이 향후 통일을 주도할 이론체계를 갖춘 민족적 지도자라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선전목적』이라면서 『책자의 내용을 볼때 김정일의 공식승계 이후에도 당분간 북한의 대남전략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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