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姜三載(강삼재)사무총장 취임이후 신한국당이 金大中(김대중)총재에 대해 「재검증」을 하겠다고 나서자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일단 신한국당이 「이에는 이, 눈에는 눈」식으로 김총재와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를 꼼짝 못하게 할 「비장의 카드」가 있다고 예고하고 있지만 「말」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강총장의 근거없는 「20억원+α설」과 같은 유(類)가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국민회의 鄭東泳(정동영)대변인이 최근 며칠 사이에 「李會昌(이회창)―강삼재체제」의 「정치어법」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것도 정치공세에 대한 차단막의 성격이 짙다.
국민회의는 이대표 두아들의 병역면제의혹에 대해 이대표측이 「마녀사냥」 「중상모략」 「더러운 정쟁」 「패거리 정치」 「뿌리뽑겠다」 등 험악한 용어를 쓰자 『이대표가 정치에 입문한 이후 계속 정치언어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정대변인이 김대중총재를 「카멜레온의 전형」이라는 식으로 비난한 신한국당의 당원용 책자 「이렇게 말합시다」에 대해 『올 12월 대선까지 끊임없이 색깔론, 용공음해, 사실조작 등으로 야당을 음해할 예고편』이라며 『이 책자는 이회창대표와 강삼재총장의 합작 흑색선전물 1호』라고 강하게 비난한 것도 앞으로 이어질 「이회창―강삼재 체제」의 무차별적 정치공세에 미리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일면 방어를 하면서도 국민회의는 『정치 신인인 이대표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林采正·임채정정세분석실장)고 말하고 있다. 「병역의혹」에 이어 또 다른 공격 카드가 있다는 암시로 해석할 수 있다.
〈김재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