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金潤煥(김윤환)고문계가 일단 李會昌(이회창)대표를 계속 돕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김고문계 핵심인사 12명은 지난 11일 모임을 갖고 『이대표를 계속 돕는 것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김고문계는 최근 이대표의 특보단 및 비서실 구성과 당직개편과정에서 배제된데 대해 강한 불만을 터뜨려왔다. 심지어 「너희들끼리 잘 해보라」는 등의 극단적인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물론 이날 모임에서도 이같은 얘기들은 없지 않았다. 또 최근 이대표가 여론지지도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데 대한 불안감도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고문 자신이 『어찌됐든 우리가 만든 후보인데 끝까지 도울 수밖에 없지 않으냐』며 분위기를 정리했다. 김고문계는 이대표가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면 자신들도 공멸한다는 판단을 한 듯하다.
김고문은 지난 9일 이대표와 깊은 얘기를 나누었다는 후문이다. 김고문의 한 측근은 『9일 회동에서 이대표가 그동안 김고문의 지원에 대해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는 의사를 충분히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이대표측에서 나온 김고문 배제론도 실상은 「보은(報恩)의 시점」에 대한 이견이었을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