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赤,北에 직접 식량전달…신의주등 3개경로 통해

  • 입력 1997년 6월 13일 07시 51분


신의주역에 도착한 화차
신의주역에 도착한 화차
『감사합네다. 서울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측에 고맙다는 말을 전해 주시기 바랍네다』 12일 낮 12시반경 북녘땅 신의주 역사(驛舍). 북측 대표인 이호림 북한적십자회부부장은 남녘에서 먼 길을 돌고 돌아 중국 단동(丹東)을 거쳐 신의주에 온 高永基(고영기)대한적십자사 긴급구호대책본부 지원과장 등 우리측 인도팀 3명을 반갑게 맞았다. 화물송장과 화차에 실린 물량을 확인한 북적측은 『품질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 인수증에 서명했다. 인도증에 공동서명이 끝나자 북측 이호림대표는 우리측 대표단에 『옥수수가루를 보내준 전경련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해달라』며 『전경련이 요청한대로 해당 지역에 차질없이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리측은 북측이 요구한 2백40t을 이날 저녁에 추가로 보낼 것을 약속했고 다음번 물량은 14일 전달하기로 확약했다. 이날 하루 동안 한적측은 △중국 단동을 통해 신의주에 1천2백t △중국 집안(集安)을 거쳐 만포에 8백여t을 각각 전달했다. 한적측은 13일에는 옥수수 1천t을 중국 도문(圖們)을 거쳐 북한 남양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만포지역에 간 한적 인도팀은 북한 땅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이번에 북적측에 전달되는 옥수수는 지난달 북경(北京)에서 열린 남북적십자 접촉의 합의에 따라 오는 7월말까지 북한에 지원할 구호곡물 5만t중 1차분 옥수수 1만1천2백t이다. 〈서울·도문·단동〓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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