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총재 회견 문답]『개헌절차 4개월이면 충분』

  • 입력 1997년 3월 29일 20시 15분


―영수회담에서 연내 내각제개헌을 제의할 생각인가. 『정식으로 제의하겠다. 시간이 없다고 하는데 결심만 제대로 하면 4개월이면 끝난다. 의지가 있느냐가 문제다』 ―대통령에게 내각제를 정식으로 제의하려는 배경은…. 『이제 시간이 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통령병 환자들을 대통령시키면 안된다는 것은 지난 4년이 증명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내각제가 대통령제를 앞서기 시작했다』 ―김대통령은 지금 어떤 심정일 것으로 보는가. 『알 수 없으나 평안하지는 않을 것이다. 여러 소리도 나돌고 있다. 하지만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임기를 제대로 끝내길 바란다. 또 그렇게 되도록 성의를 펼쳐나갈 것이다』 ―「내각제는 3김의 영향력 존속을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국가차원에서 내각제를 주장하는 것이지 개인차원에서가 아니다. 대통령병 중환자들이 하는 터무니없는 음해다. 나는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임기중에 16대 국회를 내각제로 출범시키면 여한이 없다고 말해왔다. 또 내각제가 되면 다수당에서 총리가 나오는데 자민련은 제3당이다』 ―여야중진회담은 무엇을 논의하고 어떻게 구성하는가. 『정치는 여야가 하는 것이다. 이 정권은 야당보다 사회인사들의 얘기를 듣는데 그것은 순서가 잘못된 것이다. 여야 중진들이 정기적으로, 필요할 때는 수시로 만나 논의하자는 것이다. 내각제도 논의할 수 있다』 ―국민회의 김총재로부터 사전에 경제영수회담을 제의할 것이란 얘기를 들었나. 『직접 전달받은 일은 없다. 시간이 촉박해서 미처 알려주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공조를 깬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연내 개헌이 안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투표 전날까지 공조해서 단일후보를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래도 끝내 후보단일화가 안되면 우리도 정당인 만큼 독자적으로 나갈 것이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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