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黨지도부 비난

  • 입력 1997년 1월 13일 20시 57분


「鄭然旭 기자」 신한국당은 13일 긴급 시 도사무처장 및 실국장회의와 당소속 국회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잇따라 열어 노동계파업사태에 대한 당의 입장을 설명했다. ▼李洪九(이홍구)대표〓지난 연말 노동관계법개정안을 단독처리한 것은 야당의 물리적 저지속에서 경제회생을 바라는 국민여망에 부응하는 확실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처리방식은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었다. 처리방식에 대해 아쉽고 송구스럽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현재 이 법안을 둘러싸고 많은 오해가 있고 이는 국민의 불안심리에 뿌리를 두고 있다. 국민들 사이에 오해와 불안을 없애기 위해 당원 모두가 나서서 각계각층 인사와의 대화에 나서야한다. 국회에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활발한 대화가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姜三載(강삼재)사무총장〓이번 사태해결을 위해서는 모든 당력을 노동법처리 불가피성의 홍보활동에 쏟아야 한다. 당이 단합하고 결속을 유지해야 한다. ▼李相得(이상득)정책위의장〓이번 사태는 제도자체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과 법규정에 대한 고의적 왜곡에서 비롯됐다. 이 때문에 자칫 이번 사태가 이념투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선량한 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설득해달라. 이날 회의에서는 △경제회생과 국가안보강화를 위해 당력 총동원 △노동계는 불법파업 즉각 중단하고 우리당과 대화에 나설 것 △야당은 의사당 안팎의 도당(徒黨)적자세를 청산할 것 등 3개항을 결의했다. 회의시작에 앞서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은 노동계파업사태에 대한 당지도부의 대응방침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지역의 한 위원장은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강압적인 연두기자회견 때문에 지역여론이 크게 나빠지고 있다』며 『정부 여당이 근로자의 처지에 공감하는 모습을 우선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지역의 한 원외위원장도 『청와대와 당지도부의 사태인식이 너무 안이하다』며 『당지도부는 아직 밑바닥 민심을 너무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는 일부 위원장들의 불만표출을 의식한듯 40분간 예정된 토의시간을 생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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