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탈당자들 총선발언-입당의 辯 비교

  • 입력 1996년 12월 25일 20시 18분


「李院宰 기자」 최근 신한국당에 입당한 權正達(권정달) 柳鍾洙(유종수) 李在昌(이재창) 黃鶴洙(황학수)의원이 지난 4.11총선 때나 그후 국회에서 행한 발언들과 입당의 변은 정치인들이 얼마나 무책임하게 「말」을 바꾸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권의원은 입당기자회견에서 『무소속으로서 한계를 느꼈으며 앞으로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총선 때 『내가 없는 8년동안 안동에는 여당의원이 있었는데도 침체되고 낙후됐다』며 무소속인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총선 때 신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자민련후보로 나선 유의원의 경우는 더 심하다. 그는 지난 2월 탈당기자회견에서 『지방화시대에 지역주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밀실공천에 실망을 느낀다』며 『더이상 문민정부의 역할에 기대를 걸 것이 없다』고 신한국당을 비난했다. 말하자면 유의원은 「기대할 것이 없는」 당에 10개월만에 복귀한 셈이다. 경기도지사와 환경처장관을 지낸 이의원은 지난 총선 때 『파주가 만년 여당지역으로 낙인찍혀 오히려 지역발전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야당지지를 호소했었다. 그러나 이의원은 입당기자회견에서 『7개월간의 의정활동을 하면서 야당의 한계를 느꼈다』고 말을 바꿨다. 개원국회 파행당시 金許男(김허남·자민련)임시의장의 경호실장 역할을 자임했던 황의원은 지난 11월 국회 예결위에서 여측의 「안보불감증」을 성토했었다. 그는 그러나 『간첩사건으로 인한 강릉주민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여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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