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寅壽기자」 자민련은 21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공작정치 규탄을 위한 비상총회」와 탈당자 화형식을 갖고 崔珏圭(최각규)강원지사 등의 집단탈당을 맹렬히 성토했다.
이날 오전9시 열린 비상총회에는 현역의원과 고문단 당무위원 등 1백여명이 참석했다. 金鍾泌(김종필)총재는 인사말에서 『아무리 억누르려해도 슬픔이 복받치는 착잡한 심정이다』며 『이제 후안무치한 절대권력이 횡포를 더 이상 부리지 못하게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총재는 또 『이걸 그냥두면 앞으로 영영 야당은 지방자치단체장에 진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고야 만다』며 『최지사 등이 뉘우치고 자리에서 물러날때까지 규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참석자들도 저마다 발언을 신청, 한마디씩 했다. 楊淳稙(양순직)고문은 고문단을 대표해 『金泳三(김영삼)정권은 눈깔사탕을 손에 쥐면 자기가 끝까지 다 먹지 하나도 옆에 나눠주지 않는 인간성을 가졌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邊雄田(변웅전) 趙永載(조영재)의원은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된 강원도 감자를 폐기처분했다고 생각하고 김영삼정권 퇴진운동을 벌이자』며 흥분했다.
비상총회는 「야당탄압과 공작정치 분쇄를 위한 성전(聖戰)에 나서며」라는 결의문을 채택했고 참석자들은 당사 앞에서 「탈당 5적(탈당자 4명과 공작정치)」의 화형식을 가졌다. 당직자를 대표해 鄭相千(정상천) 李台燮(이태섭)부총재 金龍煥(김용환)사무총장 등이 『매당노 최각규 등을 처단하자』는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인형에 불을 붙이자 삽시간에 불길이 하늘로 치솟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朴浚圭(박준규)최고고문과 朴九溢(박구일) 李在昌(이재창)의원 등이 불참, 눈길을 끌었다. 이중 특히 이의원은 당초 참석 예정이었다가 참석치 않아 한때 탈당설이 나돌았으나 이의원측은 『그런 일이 없다』고 극구 부인했다.
「宋寅壽·춘천〓崔彰洵기자」 자민련은 21일 강원도청 앞에서 연이틀째 崔珏圭(최각규)강원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는 李良熙(이양희) 韓灝鮮(한호선) 金七煥(김칠환)의원 등 현역의원 10여명과 張日(장일·서울도봉을)씨 등 원외 지구당위원장 20여명, 사무처직원과 당원 등 모두 2백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후 2시경 춘천의 도지사 관사에 도착, 최지사와의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대기중이던 경찰이 제지하자 이들은 『변절자는 사퇴하라』고 소리치며 관사를 향해 미리 준비해온 계란세례를 퍼부었다. 이 때문에 한동안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들은 이어 도청으로 자리를 옮겨 「공작정치 주범 金泳三(김영삼)정권 퇴진하라」 「야당말살 공작정치 현정권 타도하자」는 대형 현수막을 들고 10여분간 행진, 이 과정에서도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도청에서 경찰이 정문을 막자 자민련시위대는 『최지사는 자폭하라』 『은혜를 원수로 갚는 패륜아는 사과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대에 맞서 도청직원들은 경찰 뒤편에서 『떠들지 마라』 『순수한 마음으로 도정(道政)을 위해 탈당했는데 왜 난리냐』고 맞받았다.
자민련은 앞으로도 매일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최지사 등 탈당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