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잠수함 「조건부 유감」 제의

  • 입력 1996년 11월 19일 20시 41분


【워싱턴〓李載昊특파원】 북한은 잠수함 침투사건과 관련, 유감의 뜻을 표명할 용의가 있음을 전해왔으나 향후 어떤 경우에도 제네바 기본합의의 이행이 중단되지 않을 것임을 보증하는 각서를 韓美 양국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자신들의 방식대로 유감의 뜻을 표명하겠다고 알려왔으나 몇가지 조건을 걸었다』고 말하고 『이중에는 제네바 기본합의의 중단 없는 이행, 즉 대북(對北) 경수로 공급 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에 대한 한미 양국정부의 보장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유감 표명의 조건으로 이밖에 △유감 표명은 정전위를 통해서 하고 △구체적인 내용 없이 「원론적」인 표명에만 그치며 △유감 표명과 함께 무장간첩의 시체는 물론 잠수함의 선체도 송환된다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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