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공유
공유하기

OECD비준 앞두고 재계의견 수렴…김종필총재

입력 1996-10-17 10:38업데이트 2009-09-27 15:24
읽기모드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宋寅壽 기자」 자민련 金鍾泌총재가 정기국회 대표연설(24일)과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회비준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경제계 의견수렴에 나섰다. 金총재는 먼저 15일 한국경영자총협회 간부진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이자리에 서 李東燦회장 등 경총 임원진들은 『현재 우리경제는 위기가 아니라고 말할 사람이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구동성으로 고충을 토로했다. 『준비없이 금융실명제를 시행해 시중금리가 오르고 있다. 시중에는 한달에 이자 율이 5%인 돈까지 끌어다 쓰고 있다』 『은행돈을 못쓰는 중소기업들은 돈을 구할 수 없어 작년에 1만5천여개 회사가 무너졌는데 올해는 더 어렵다』 등등이었다. 이밖에 『규제완화 운운하면서 허가제를 신고제로 바꿨다고 하는데 그래봐야 신고 규정이 까다로워 달라진게 없다』 『노사문제는 법보다 정부의 의지가 문제인데 실 제로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는 등의 정부측에 대한 불신이 담긴 하소연도 적지 않았다. 金총재는 이에대해 『경제위기 극복에 정치권도 동참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며 자기 의견을 개진하기 보다 주로 듣는데 치중했다. 다만 OECD가입에 대해서만 『 우리 경제형편상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해 국회비준때도 이런 입장을 지킬 것』이 라고 분명히 했다. 金총재는 이어 18일에는 한국노총 임원진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또 중소기업연합 회 등의 경제단체와 일선 기업을 방문할 것을 검토중이다. 가급적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현장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생각에서다. 金昌榮부대변인은 『경제계 인사들과의 대화가 마무리되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JP구상」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