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의료진 피로 날려준 초등생들의 손편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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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백운초 99명 선물과 함께 전달
보건소 직원들 “너무나 따뜻” 감동

23일 전남 광양시 광양백운초등학교 5학년 학생 4명과 교사 정형성 씨가 코로나19 진단검사 의료진에게 전달할 크리스마스 선물을 포장하고 있다. 광양백운초 제공
23일 전남 광양시 광양백운초등학교 5학년 학생 4명과 교사 정형성 씨가 코로나19 진단검사 의료진에게 전달할 크리스마스 선물을 포장하고 있다. 광양백운초 제공
“성탄절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전남 광양의 한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코로나19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광양시 광양백운초교에 다니는 박준영 군(12) 등 어린이 4명과 교사 정형성 씨(50)는 23일 오전 10시경 광양시보건소와 사랑병원을 찾아 음식 선물 박스 20여 개를 의료진에게 전달했다. 아이들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일하는 의료진에게 감사를 전하는 손편지 30여 통도 전했다.

이날 선물은 백운초 5학년 99명이 18일 학교에서 개최한 나눔 바자회에서 얻은 수익으로 준비했다. 정성껏 마련한 장난감이나 음식 등을 교사 및 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팔아서 모은 29만 원으로 떡과 과일, 꽈배기 등이 담긴 선물상자를 마련했다.

선물을 전달받은 의료진은 크게 감동했다. 이향 광양시보건소 건강증진팀장은 “아이들이 직접 쓴 손편지는 너무나 따뜻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 누적이 심각하지만 뜻깊은 성탄절 선물에 기운을 차릴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광양=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성탄절#크리스마스#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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