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현대문학 거장 미셸 투르니에 타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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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설가이자 철학자인 미셸 투르니에(사진)가 18일(현지 시간) 별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91세.

투르니에는 20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가장 영향력을 발휘한 작가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프랑스 소르본대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칸트와 사르트르 철학의 전문가였다. 자연스럽게 그의 소설에는 인간 문명과 존재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 담겼다.

그는 전통적 서사에 신화적 상상력을 더해 현대 사회를 재해석한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 1967년 ‘로빈슨 크루소’를 재해석한 첫 소설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으로 아카데미프랑세즈 소설대상을 받았다.

1970년에는 어린이들을 나치 정권으로 끌어들이는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마왕’으로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받았다. 또 ‘황금 구슬’ ‘외면일기’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간’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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