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피겨여왕’ 미셸 콴, 힐러리 손잡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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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캠프서 홍보대사 맡아

‘미국의 피겨 영웅’인 중국계 미국인 미셸 콴(35·사진)이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선거캠프에 합류했다고 CNN 등이 10일 보도했다. CNN은 “올림픽에서 은메달, 동메달을 땄고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5차례나 우승한 콴이 클린턴 전 장관의 뉴욕 브루클린 선거캠프 본부에서 유급 정식 참모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콴은 브루클린 선거캠프 인근에 숙소까지 마련했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레이스에서 대표적인 홍보대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과 콴의 의기투합은 서로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우선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 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 스포츠 스타인 콴의 좋은 이미지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콴은 ‘강력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후보’였지만 경기 중 작은 실수나 부상 등으로 끝내 금메달을 따지 못해 큰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남긴 인물. 뉴욕의 한 외교소식통은 “많은 미국 국민은 콴을 볼 때마다 ‘금메달의 꿈’을 떠올린다. 콴이 다시 엉덩방아 찧는 좌절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 염원이 클린턴 전 장관에겐 분명 플러스(긍정적 효과)가 된다”고 말했다. 콴은 이달 1일 뉴욕 퀸스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도 참석해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콴의 처지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을 도와 자신과 남편(클레이 펠 변호사)의 정치적 도약을 이루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콴은 클린턴 전 장관의 장관 재직 시절 국무부 정책홍보대사로 일한 경험이 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미셸 콴#힐러리#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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