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현 前 ICC 소장에 제자 92명 기념문집 헌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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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첫 소장∼퇴임 귀국… 법조계 인사 120여명 참석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이 귀국 기념문집 발간 축하기념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이 귀국 기념문집 발간 축하기념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한국인 최초로 국제 사법기구의 수장을 지낸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74)의 귀국을 맞아 제자 92명이 에세이 모음집 ‘내 마음의 영원한 등대-잊지 못할 스승 송상현 선생’을 펴냈다. 1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귀국 기념문집 발간 축하 기념회에는 권오곤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 상임재판관, 황찬현 감사원장, 박병대 법원행정처장, 이진성 헌법재판관, 김현 전 서울변호사회장 등 법조계 인사 12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대 법학과 정상조 교수와 김건식 교수는 후배와 제자를 대표해 기념문집을 전달했다. 이원우 서울대 법대 학장은 축사에서 “송 전 소장은 30년 전에도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면서 한국 법학이 이루기 어려운 업적을 성취하셨다”고 말했다.

송 전 소장은 “돌이켜보면 ICC에 있었던 지난 12년이 영예롭고 보람찬 인생의 마지막 봉사 기회였다”며 “ICC 설립 초기 황야에 내버려진 것 같은 그 시간 동안 여러분은 제게 보석 같은 자산이자 자부심 자체였고, 실천적 행동의 원동력이자 자극제였다”고 화답했다.

440여 쪽으로 구성된 기념문집에는 송 전 소장을 가까이에서 따랐던 제자들의 사연이 100편 가까이 담겨 있다.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의 간청으로 41세에 주례를 처음 서게 된 사연, 권오곤 재판관과의 헤이그에서의 재회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수록됐다. 송 전 소장은 2003년 ICC 초대 재판관으로 부임해 2009년부터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소장을 지냈고, 2012년 재선에 성공해 총 6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달 귀국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송상현#ICC#기념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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