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조선인 사망자 2700명 이름 추가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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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대사 연구가 다케우치씨 1차 7750명 공개 이어 증보판 펴내

조선인 강제징용 문제를 파헤쳐온 일본인 현대사 연구자 다케우치 야스토(竹內康人·58) 씨가 일제강점기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 사망자의 이름을 추가로 확인해 책으로 펴냈다.

다케우치 씨는 올 1월 말 ‘전시(戰時) 조선인 강제노동 조사자료집-연행처 일람·전국지도·사망자 명부’ 증보판(267쪽·사진)을 펴냈다. 이 책은 다케우치 씨가 2007년 7750명의 조선인 사망자 명부를 1차로 펴낸 이후의 저작물로, 이번에는 2700여 명의 이름이 추가됐다. 다케우치 씨는 1980년대 후반부터 일본 전국의 강제노동 현장에서 사망자 매장 및 화장 자료를 찾아내 명부를 정리해왔다.

이번에 수록된 명단에는 국가총동원법에 따른 일제의 조선인 강제 연행이 이뤄진 1939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 각지로 끌려갔다가 사망한 조선 출신 군인·군속·근로자가 포함됐다. 또 일본 및 사할린으로 강제 연행된 조선인들이 몸담은 약 2000개 사업장의 이름과 장소도 실었다. 이와 함께 각 사망자의 본적지, 일본서 일한 장소와 사망일과 함께 갱 내 화재, 낙반, 석탄 매몰, 전차 접촉, 가스 폭발 등 사망 원인도 일부 기록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조선인#강제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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