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형 이어… 박삼구회장,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賞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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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형제가 수상한 건 처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오른쪽)이 루츠 베트게 몽블랑 문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2014년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받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오른쪽)이 루츠 베트게 몽블랑 문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2014년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받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오너 형제가 문화예술 분야에 공헌한 인물에게 주는 세계적인 상을 잇달아 받게 됐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4일 서울 중구 동호로 서울신라호텔에서 ‘2014년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독일 유명 브랜드인 몽블랑이 1992년 제정했으며 매년 예술 후원 활동을 통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된다.

박 회장의 큰형인 고 박성용 명예회장도 2004년 한국인 최초로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형제가 함께 몽블랑상을 수상한 것은 이 상이 제정된 이후 처음이다. 박 회장은 “박 명예회장님에 이어 상을 받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선대 회장님들의 유지를 받들어 문화예술 지원에 대한 그룹의 전통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 회장은 수상자를 위해 특별 제작된 몽블랑 만년필과 1만5000유로(약 201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박 회장은 상금 전액을 통영국제음악제를 주관하는 통영국제음악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박 명예회장께서 통영국제음악제 초대 이사장을 맡으며 세계적 음악제로 만들기 위해 열정을 쏟았던 만큼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수상자로는 박 회장 외에도 세계적인 지휘자인 오자와 세이지(일본), 영화제작자 제인 로젠탈(미국) 등 12명이 선정됐다. 역대 수상자로는 미국의 유명한 극작가이자 비평가인 수전 손태그(1994년), 다양한 기부 활동을 해온 영화배우 청룽(홍콩·2000년), 뮤지컬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영국·2012년) 등이 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박삼구회장#몽블랑#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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