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똑똑∼ 깊이있는 고품격 뉴스로 뵙겠습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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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일요 시사프로 ‘이동관의 노크’ 진행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채널A ‘이동관의 노크’를 진행하는 이동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채널A ‘이동관의 노크’를 진행하는 이동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저 돌아왔습니다. 경험이 녹아 있는 품격 있는 뉴스로 여러분의 마음을 두드리겠습니다.”

7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뉴스스튜디오. 채널A 새 시사프로그램 ‘이동관의 노크’ 리허설에서 이동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57)이 카메라를 향해 입을 열었다.

동아일보 정치부장과 논설위원 출신으로 청와대 대변인, 외교통상부 특임대사를 지낸 그가 언론계를 떠난 지 7년 만에 TV 진행자로 돌아왔다. 그는 11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10분∼6시 20분 ‘이동관의 노크’로 시청자와 만난다. 프로그램 제목은 전업주부인 그의 아내가 지어줬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이슈나 사람에 대해 문을 열고 다가간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노크에는 겸손, 소통, 공감의 의미도 있죠. 풍부한 현장 경험을 녹여 한 주간 시사뉴스를 깊이 있게 전달할 겁니다.”

이 총장은 “근원적 문제에 접근하는 고품격 뉴스”를 강조했다. 다가오는 6·4지방선거 보도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지금까지 선거보도는 (지지율) 추세를 쫓아가는 경마식 보도나 ‘이 사람은 안 된다’는 규범적 보도가 득세했습니다. 국정 운영에 참가해 보니 줄줄 새고 있는 자치단체 예산만 아껴도 완전 복지가 가능했습니다. 구호와 이념만 내세워 다투는 선거판에서 누가 우리의 삶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지 정밀하게 점검하는 보도를 하겠습니다.”

이 총장은 도쿄특파원 시절 에토 다카미(江藤隆美) 총무청 장관의 식민지 미화 발언을 특종 보도해 그의 사임을 이끌어 냈다. 그는 이 보도로 1995년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다. 같은 해 이봉창 의사 옥중 수기를 발굴해 서울언론상을 수상했다. 앞서 1989년에는 한국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종합편성채널의 등장과 관련해 “지상파에서 뼈대만 간추린 뉴스를 보던 시청자들이 이제 종편 뉴스를 골라보며 정치 전문가 수준으로 사안을 깊게 이해하고 각자 견해를 갖게 됐다”며 “언론은 과잉 경쟁과 보도를 자제하고 신뢰할 수 있는 뉴스를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요일 저녁 시사 프로가 예능을 제치고 시청자를 붙잡을 수 있을까.

“고품격 토크라고 하니 재미없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진짜 재미는 결국 팩트(사실)와 시각에 있습니다. 일관성과 지속성을 갖고 ‘노크’의 색깔을 만들 겁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채널A#이동관의노크#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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