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왕족의 76캐럿 다이아 233억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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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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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럿당 최고가 기록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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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요제프 아우구스트 대공(大公)이 소유했던 76캐럿 다이아몬드(사진)가 2150만 달러(약 233억 원)에 팔렸다.

로이터통신은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76.02캐럿(약 15.2g)짜리 ‘요제프 대공 다이아몬드’가 이 가격을 제시한 익명의 응찰자에게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예상 낙찰가 1500만 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것은 물론이고 1993년 런던 경매 때의 낙찰가(650만 달러)를 3배 이상 웃도는 가격이다.

크리스티의 국제보석 담당 프랑수아 퀴리엘은 “무색 다이아몬드 가운데 캐럿당 세계 최고가에 팔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다이아몬드는 결점 하나 없이 투명해 최상의 품질을 가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이아몬드로 꼽힌다. 18세기에 생산이 중단된 인도 고대의 골콘다 광산에서 채취돼 희귀성이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손자인 요제프 대공(1872∼1962)이 1933년 은행금고에 보관했던 이 다이아몬드는 3년 뒤 유럽의 은행가에게 팔려 프랑스에 보관됐다. 제2차 세계대전을 무사히 넘긴 뒤 1961년 경매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번 경매에 다이아몬드를 내놓은 미국 보석회사 블랙스타앤드프로스트 측은 “이런 역사와 품질을 가진 다이아몬드라면 박물관에 전시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오스트리아#다이아몬드#크리스티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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