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버디퀸 박지은 “11월에 면사포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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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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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은 네살 연상 사업가

박세리(35·KDB산은금융그룹), 김미현(35)과 함께 2000년대 초반 한국 여자 골프의 중흥을 이끌었던 ‘버디 퀸’ 박지은(33·사진)이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11월에는 결혼식을 올리고 제2의 인생을 펼친다.

박지은은 20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6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은퇴를 선언한 뒤 하반기에 국내 투어에서 뛸 것을 심각하게 고민했다. 하지만 노력하고 준비한 만큼 실력이 나아지지 않았다. 이제 모든 선수 생활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골프와 관련된 일을 할 것이다. 그렇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지는 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00년 LPGA투어에 데뷔한 박지은은 2004년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포함해 통산 6승을 거뒀다. 하지만 2005년부터 허리와 엉덩관절(고관절) 부상 등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2010년 수술 후 지난해 컨디션을 되찾은 그는 지난해 말 국내 투어 출전권을 따낸 뒤 “30대의 나이에 한국 투어 신인왕에 도전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부상 후유증에 발목을 잡혔다. 그는 “사실 지난주 부모님과 이틀간 라운딩을 했는데 각각 69타와 67타를 쳤다. 아직 골프에 대한 욕심이 있고 미련이 남는 게 사실이지만 솔직히 프로 생활에 한계를 느꼈다”고도 했다.

이날 박지은은 11월 27일 결혼 계획도 밝혔다. 신랑은 LPGA투어 신인이던 2000년부터 교제해온 네 살 연상의 사업가 김학수 씨. 그는 “결혼할 사람은 초등학교, 중학교 선배로 동네 오빠 같은 사람이다. 은퇴 문제와는 별개로 지난해 결혼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골프선수 박지은#박지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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