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능한국인’ 이계봉 서광기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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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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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관용 강관 설비 국산화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은 5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서광기연㈜ 이계봉 대표(52·사진)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장 숙련기술인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독일과 일본 등에서 수입하던 후육관(厚肉管) 제조 설비를 국산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젊은 시절 기계설계를 공부한 뒤 산업기계 제조회사에서 근무했다. 현장에서 일하며 야간전문대학까지 다녔다. 1999년 서광기연㈜을 창업해 유압프레스류를 만들다가 2005년부터 후육관 제조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2011년 모든 후육관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를 국산화했다.

후육관은 두께 10∼60mm, 길이 12∼18m에 이르는 강관으로 주로 대륙이나 바다를 가로지르는 송유관, 석유시추관, 대형 건축물 기둥 등에 사용된다. 이 대표가 생산설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자 국내 후육관 생산업체들의 제품가격 및 납기일이 절반 이상 줄었다. 회사는 후육관 개발 성공에 힘입어 6월 말 경남 김해에 새로운 공장을 짓고 항공기 동체나 태양열 집열판 등을 만드는 3차원 성형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여전히 ‘기술’에 매진해야 회사가 살아난다고 믿는다. 그는 “도심에 연구소를 차려 연구하는 직원들이 편하고 쾌적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며 “새로 개발하는 기술이 사회에 바르게 쓰이고 근무하는 직원들이 잘되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이달의 기능인#이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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