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널 떠나지 않아” 日 대지진 보도 사진전

  • Array
  • 입력 2012년 3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에서 망연자실한 채 앉아 있는 젊은 여성을 포착한 사진(위).아래는 이 사진이 출품된‘동일본 대지진 보도사진전’의12일 개막식 참석자들. 왼쪽부터 고바야시 다다시 서울저팬클럽 이사장, 오니시 히로미 아사히신문 디지털사업본부장, 무토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히로타 야스히토 미쓰비시상사 집행임원.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에서 망연자실한 채 앉아 있는 젊은 여성을 포착한 사진(위).아래는 이 사진이 출품된‘동일본 대지진 보도사진전’의12일 개막식 참석자들. 왼쪽부터 고바야시 다다시 서울저팬클럽 이사장, 오니시 히로미 아사히신문 디지털사업본부장, 무토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히로타 야스히토 미쓰비시상사 집행임원.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지난해 12월 10일 일본 후쿠시마 현 미나미소마(南相馬) 시에 한 남자가 작은 전광판을 걸었다. 행방불명이 된 아버지와 장남을 비롯해 수많은 행방불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다. “결코 버리고 떠나지 않아. 이곳에 남아 찾아낼게.”

동일본 대지진 1년을 맞아 12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공간 루 정동갤러리’에서 대지진 현장과 복구 작업 등을 담은 ‘동일본 대지진 보도사진전’이 개막했다. 이번 전시회를 공동 개최하는 일본 아사히신문사와 미쓰비시상사는 “지진 피해지의 재건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한국에, 일본이 재건을 향해가는 모습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지진 피해를 보기 전 번화했던 이와테 현 리쿠젠타카타 시의 거리는 텅 비었지만 사진 속 사람들은 축제에 사용하는 장식 수레를 따라 걷고 있다. 지진이 일어난 뒤 처음 맞는 오봉(お盆) 축제였다. 이 사진전은 태국 방콕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도 열리고 있다. 전시회는 20일까지. 무료.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