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나이? 100살까지 액션연기 할거예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 49세 톰 크루즈 영화 홍보 방한
“친절한 톰 아저씨 별명 맘에 들어”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미남 스타 톰 크루즈(49)가 다시 한국을 찾았다. 2009년 초 영화 ‘발키리’ 이후 거의 3년 만으로 이번이 다섯 번째 방한이다. 그가 주연한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은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영화에 함께 출연한 여배우 폴라 패턴과 연출자 브래드 버드 감독이 함께했다. 남색 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크루즈는 “공항에서부터 뜨겁게 환영해준 한국 팬들에게 올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라고 인사말을 건넸다.

한국을 자주 찾아 팬들과의 교감을 즐기는 그에게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고 말하자 그는 “별명이 아주 마음에 든다”며 반색했다.

‘…프로토콜’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러시아의 거대한 폭발 테러 사건에 연루돼 위기에 몰린 ‘임파서블 미션 팀’의 비밀요원 이선 헌트(톰 크루즈)와 새로운 팀원들이 명예를 찾기 위해 펼치는 아슬아슬한 액션을 그렸다.

우리 나이 셈법으로 지천명인 그에게 고난도 액션은 말 그대로 이제 ‘불가능한 임무’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펼쳤다. “고공빌딩에서 펼치는 액션신은 어려웠어요. 육체적 준비에 몇 개월이 걸렸죠. 하지만 막상 촬영을 끝내려니 더 하고 싶었어요.” 옆에 있던 버드 감독은 “톰이 빌딩을 오를 때는 즐거워하더니 막상 내려오라고 하자 화를 냈다”며 그의 액션 본능을 치켜세웠다.

영화에서 크루즈는 세계 최고(162층·828m) 빌딩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를 맨손으로 오르는 연기를 선보인다. 안전 문제로 실제와 똑같이 만든 세트에서 찍었다.

“(세트장이지만) 스턴트가 쉽지는 않아요. 하지만 관객이 제대로 즐기려면 직접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감독이 시퀀스 이야기를 했을 때 꼭 직접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어 퓨 굿 맨’(1992년) ‘아이즈 아이드 셧’(1999년) 등에서 성격파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그의 전매특허는 이번처럼 역시 액션연기. 나이가 부담스럽지는 않은지 물었다. “천만에요. 백 살까지는 영화를 찍을 겁니다. 액션 연기도 계속할 거고요.”

영화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일도 많았다고 그는 회상했다. “이번 영화는 코미디와 액션이 잘 버무려진 작품이에요. 촬영장이 즐거워 배우들이 새벽이 되도록 떠나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스태프와 배우가) 머리 맞대고 창의력을 공유해 뭔가를 만들어내는 게 영화 촬영의 백미죠.”

크루즈는 이날 밤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팬 미팅과 레드카펫 행사를 가진 뒤 한국을 떠났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