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새 검출법 국내 연구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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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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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1만분의 1 양으로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한양대 윤문영 교수팀


국내 연구진이 탄저균을 단시간에 정확히 검출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한양대 윤문영 화학과 교수(사진)팀은 탄저병 원인균인 ‘바실러스 안스라시스’의 독소단백질을 분석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기존 방법보다 적은 양으로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탄저균은 사람과 가축에 발생하는 인수공통질환이다. 탄저균에 감염된 동물을 접촉했을 때 감염되는 피부 탄저와 탄저균에 감염된 동물 고기를 먹어 감염되는 위장관 탄저, 탄저균을 흡입해 걸리는 호흡기 탄저가 있다. 일반적으로 생화학테러에 사용되는 탄저는 가루 상태의 탄저균으로, 이것이 호흡기를 통해 들어가게 되면 사망률이 80%나 될 정도로 치명적이다.

기존 탄저균 검사는 세균배양과정 때문에 결과 확인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연구진은 작은 단백질 조각들을 연결한 고분자 사슬인 다중 인식 펩타이드 고분자를 자체 개발해 기존 검출에 쓰이는 양보다 1만분의 1 정도의 탄저균으로도 단시간에 검출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윤 교수는 “이번에 사용된 고분자 기술은 탄저균뿐만 아니라 암이나 치매 등 다양한 질병 검사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공학 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트 머티리얼’ 최신호에 실렸다.

유용하 동아사이언스 기자 edmo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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