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에 맞선 진정한 言官을 기리며…천관우 출판기념회

  • Array
  • 입력 2011년 10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25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거인 천관우-우리 시대의 언관 사관’ 출판기념회에는 천관우 선생의 부인인 최정옥 여사(앞줄 가운데)를 비롯해 추모문집 필자들과 언론계 및 사학계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25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거인 천관우-우리 시대의 언관 사관’ 출판기념회에는 천관우 선생의 부인인 최정옥 여사(앞줄 가운데)를 비롯해 추모문집 필자들과 언론계 및 사학계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후석 천관우 선생(1925∼1991) 20주기를 맞아 20일 출간된 추모문집 ‘거인 천관우-우리 시대의 言官 史官’(일조각·사진) 출판기념회가 25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대한언론인회와 서울언론인클럽이 주최하고 한국신문협회 등이 후원했다.

출판기념회에는 천 선생의 부인인 최정옥 여사와 이혜복 후석 천관우 선생 추모문집 간행위원 위원장, 남시욱 세종대 석좌교수,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손세일 전 국회의원,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 장관, 최정호 울산대 석좌교수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천 선생은 1951년 대한통신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후 조선일보와 한국일보 등에서 편집국장을 역임했고 1963년 동아일보 편집국장을 거쳐 1966∼68년 이사 겸 주필을 지냈다. 1968년 차관(借款) 업체들의 특혜와 폭리 실태를 폭로한 ‘신동아 필화사건’으로 고초를 겪고 언론 일선에서 물러난 뒤 민주화 투쟁과 한국사 연구에 큰 공적을 남겼다. 700쪽 분량의 추모문집은 62명의 필자가 참여해 천관우 선생의 업적과 정치관, 세계관, 사관, 통일사상 등을 소개했다.

남 전 노동부 장관은 추모사에서 “천 선생은 불의를 보면 몸을 바쳐 투쟁하는 진정한 언관이었다”고 회고했다. 국사학자인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는 “국사 연구의 곳곳에 천 선생의 자취가 남아 있다. 조선시대와 고대사 연구에 큰 업적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열린 서울언론인클럽 주최 제26회 언론상 시상식에서는 천 선생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부인 최 여사가 대신 수상했다. 이번 추모문집을 최종 감수한 권도홍 전 동아일보 편집부장이 언론인 한길상을, 추모문집 발간에 도움을 준 민현구 고려대 명예교수 등 7명이 특별공로패를 받았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