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어린이 위한 어린이날 “우리도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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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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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키비탄 대잔치 행사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둔치와 한강유람선에서 ‘제34회 키비탄 특수어린이 대잔치’가 열려 전국에서 모인 심신장애 아동과 교사 및 학부모 650여 명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둔치와 한강유람선에서 ‘제34회 키비탄 특수어린이 대잔치’가 열려 전국에서 모인 심신장애 아동과 교사 및 학부모 650여 명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국제키비탄 한국본부가 26일 낮 1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둔치와 한강유람선에서 심신장애 어린이와 청소년, 학부모, 교사 등 약 65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34회 키비탄(Civitan) 특수어린이 대잔치’ 행사를 열었다. 키비탄은 시민의식을 뜻하는 라틴어 ‘civitas’에서 나온 말이다.

키비탄 특수 어린이 대잔치는 장애를 가진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매년 5월 열리는 행사다. 국제키비탄은 불우이웃을 돕고 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1917년 미국에서 창설됐다. 한국본부는 1975년 설립됐다. 한국본부 측은 “장애 어린이 및 청소년을 위한 어린이날을 만들자”는 뜻을 모아 1978년부터 매년 5월 이들을 위한 행사를 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장애를 가진 자녀를 키우면서 각종 봉사활동을 해온 서울정진학교 최영현(48), 서울광진학교 김동예(43), 삼육재활학교 김성자 씨(45) 등 모범 학부모 3명이 상을 받았다. 이 중 김성자 씨는 고등학교 3학년, 초등학교 4학년 지체장애 자녀 두 명을 키우면서도 남을 돕는 일에 앞장섰다. 박창일 국제키비탄 한국본부 총재는 “해마다 5월이면 어린이를 위해 많은 잔치가 마련되지만 장애를 가진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행사에 참가할 기회가 없다”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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